[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선교의 여명(黎明) - 들려오는 복음의 발소리』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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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10-04 13:44 조회44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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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주요 전시유물>
천도소원 天道溯源(1889) 윌리엄 마틴 述
긔ᄒᆡ일긔 己亥日記(1905) 현석문 述
Map of Asia 亞細亞地圖(1723) 기욤 드릴 作
척사윤음 諭中外大小民人等斥邪綸音(1839) 조인영 述
가족성경 Family Bible(1873) Quaker City Publishing House 刊
치명일긔 致命日記(1895) 구스타브 뮤텔 述
A Forbidden Land : Voyages to the Corea(1880) 에른스트 오페르트 述
Chosö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1892) 퍼시 벌 로웰 述
2024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기획전시회
■ 전시주제: “선교의 여명(黎明) - 들려오는 복음의 발소리”
■ 개관행사: 2024년 9월 6일(금) 11시 (박물관 3층 기획전시장)
■ 연락처 :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
(이천시 대월면 초지리 474-2)
전화 031-632-1391 / kch19@hanmail.net
■ 전시 기간: 2024년 9월 6일 – 2024년 12월 30일
■ 주요전시물: - 기해년 척사윤음(1839), 병인년 척사윤음(1866) 기욤 드릴의 아시아지도(1723), 천도소원(1889), 기해일긔(1839), 장원량우상론(1893), 가족성경(1870), 치명일긔(1890), 오페르트 한국여행기(1880), 로웰의 조선 (1892), 마태전(1882), 유원총보(1643), 만물진원(1789), 덕혜입문(1897) 등 20여점.
2024년의 기획전시 주제는 “선교의 여명(黎明)- 들려오는 복음의 발소리”입니다. 한국선교의 원년을 미북장로교회 선교사 알렌이 입국한 1884년으로 잡는다면 올해는 개신교 선교가 140주년이 됩니다. 그동안 우리 박물관은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나타난 한국의 상황과 그 가운데 이루어진 선교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여 운영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주제는 그 범위를 확장하여 17세기 이후 조선에 불어닥친 선교의 여명기를 다루고자 합니다.
1885년 개신교의 공식적인 파송 선교사가 들어오기 이전, 한반도 주변에서는 새로운 시대와 문명의 유입을 알리는 전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은 육상과 해상으로 때로는 주변국을 통해 점점 더 확장되고 빈번해졌습니다. 그러나 조선은 명청 교체기 이후 오히려 더 철저한 쇄국의 길로 들어서고 있었기에 오랜 기간 교류와 만남의 기회는 철저히 외면받고 차단되었습니다.
이 시기 조선에 불어온 새로운 문명과 선교 활동은 크게 세 가지 경로를 상정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병자호란(1637) 이후 청에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세자와 공납을 위해 공식적으로 왕래했던 연행사를 통한 경로입니다. 두 번째는 19세기 초부터 등장하기 시작하는 서양 상선과 조선인의 접촉입니다. 세 번째 만남은 좀 더 실제적으로 공식적인 선교사가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예비하고 있습니다. 1876년 만주의 봉천 지역과 고려문에서는 영국성서공회 소속의 존 로스(John Ross)가 의주 출신 청년들과 만나 성경을 번역하며 선교의 길을 모색하였습니다. 1882년 일본에서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이수정은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을 번역하고 흔히 마케도니아인의 편지'로 알려진 서신을 보내 미국의 주요 교단이 직접 조선에 선교사를 보내 줄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1885년 선교사가 공식적으로 파송되기 이전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조선 선교는 그렇게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준비되고 있었고, 한반도는 선교의 동이 드는 여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이 땅이 아직 미명의 영역으로 남아 있을 때에도 하나님의 손길은 역사를 이끌어 가시고 그 역사의 수레바퀴는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기독교적 시각에서 바라볼 때, 조선은 그렇게 미명(未明)과 여명(黎明)의 상태에서 개명(開明)의 과정을 거쳐 문명(文明)의 길로 나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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